정부가 올해 가을 전국 산림의 단풍 색상 전환 작업을 서버 과부하 및 그래픽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이달 말까지 전면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활엽수들의 동시에 일어난 붉은색 텍스처 변경 요청이 중앙 서버 한계치를 초과하면서 대규모 단풍 렌더링 지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빨간색 패치를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
이에 따라 당초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교체될 예정이었던 주요 명산 일대의 나무들은 당분간 한여름 수준의 짙은 초록색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빨간색 패치를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며 "색상 전환이 완료될 때까지 시민 여러분께서는 붉은색을 마음속으로 상상하며 등산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단풍 연기 소식에 주말 산행을 나선 등산객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트렌치코트를 입고 단풍놀이를 왔는데 온 산이 청청하여 한여름 피서를 온 기분"이라며 "사진 앱의 붉은색 강제 필터 없이는 단풍 인증샷을 찍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산림청은 긴급 보완책으로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붉은색 셀로판지 안경'을 무상 대여해 주는 임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기상 및 산림 전문가들은 중앙 서버 열이 식는 오는 11월 초에야 비로소 전국 산림에 가을 색상이 정상 출력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