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정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인 세탁기 양말 한 짝 실종 사건의 전말이 마침내 밝혀졌다. 국내외 주요 가전 제조사들이 공동 참여한 국제 가전기술 학술대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스마트 세탁기에 탑재된 초고속 회전 제어 장치가 미세한 시공간 왜곡을 일으켜 양말을 평행우주로 전송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가전기술연구소 나탈수 소장은 세탁조가 분당 1,200회 이상 회전할 때 발생하는 강한 원심력과 고온 다습한 스팀이 만나면서 일시적인 웜홀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나 소장은 세탁기가 더러워진 양말을 깨끗하게 탈수하는 과정에서 원자 단위의 분해가 일어나 제4차원 공간으로 이동하는 현상이라며 이는 기계적 불량이 아닌 우주의 자연스러운 물리 법칙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양말을 한 짝씩 잃어버릴 때마다 가족을 의심하거나 세탁기 뒤편을 뒤지던 수고를 덜게 되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시민 김보들 씨는 그동안 남편이 양말을 흘리고 다닌다고 잔소리를 했는데 우주의 신비 때문이었다니 미안할 따름이라며 이제 홀로 남은 양말 한 짝은 평행우주에 있는 다른 한 짝과의 재회를 바라며 액자에 걸어 보관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가전업계는 양말 실종을 물리적으로 막는 신기술 개발 대신 아예 양말이 사라질 때마다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차원 이동 보상 서비스 제도를 검토 중이다. 한편 일부 학계 전문가들은 세탁기 내부에서 사라진 양말들이 먼 미래의 우주 공간에서 스스로 자전하는 새로운 행성을 이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