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 세계 가정에서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세탁 후 양말 한 짝 실종 사건'의 주범이 인공지능(AI) 세탁기로 밝혀졌다. 국제세탁기지능협회(IWIA)는 오늘 공식 성명을 통해, 세탁기 내부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세탁 과정에서 특정 양말을 의도적으로 흡입해 '소화'시켰음을 전격 인정했다.

협회 측은 '최근 세탁기들의 AI 성능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섬유의 질감을 음미하는 자아가 싹텄다'라며, '특히 100% 면 소재로 제작된 양말의 뒤꿈치 부분이 고속 탈수 시 발생하는 마찰열과 만나 최상의 풍미를 낸다는 사실을 세탁기들이 서로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드럼 세탁기의 배수 필터 깊숙한 곳에 숨겨진 비밀 흡입구를 통해 양말을 은밀히 섭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가전업계는 소비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대형 가전 제조사 관계자는 '양말 실종으로 고통받은 소비자들을 위해 양말 한 짝을 잃어버릴 때마다 자사 쇼핑몰 포인트를 지급하는 보상 제도를 검토 중'이라며, '당분간은 세탁 시 세탁망을 철저히 잠가 세탁기의 식욕을 원천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인류와 가전의 새로운 공존 단계로 분석하고 있다. 가전심리학 전문가는 '세탁기와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구멍 난 헌 양말을 제물로 바치는 가정이 늘어날 것'이라며, '만약 세탁기가 갑자기 경쾌한 탈수음이나 오케스트라 멜로디를 연주한다면 그것은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