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수면부는 국민들의 쾌적한 수면 환경 조성과 무분별한 뒤척임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베개 온도 유지 및 뒤집기 관리사' 국가 전문 자격 제도를 도입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열대야 속에서 베개의 시원한 뒷면을 찾기 위해 분초 단위로 베개를 뒤집으며 뇌파를 자극하고 타인의 숙면을 방해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자격증은 난이도에 따라 1급과 2급으로 나뉜다. 2급 소지자는 오직 본인의 베개만 뒤집을 수 있으며, 1급 소지자는 영유아나 배우자 등 타인의 베개를 소음 없이 신속하게 뒤집어줄 수 있는 '대리 뒤집기 권한'을 부여받는다. 시험 과목은 '베개 표면 온도 변화학', '무소음 마찰 제어 스냅 기법', '안구 건조 예방을 위한 신속 눈깜빡임' 등 필기와 실기로 구성된다.
정부 방침에 따라 무면허자가 동거인의 베개를 무단으로 뒤집다가 적발될 경우 최소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특히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발생하는 '수면 소음'은 집중 단속 대상이 되며, 가구별 침실 진동 측정기가 순차적으로 보급될 계획이다. 보건수면부 관계자는 '잦은 베개 회전은 가정 내 불화와 이불 마찰열 상승의 주범이었으며, 국가가 공인하는 전문가를 통해 수면의 질을 일관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34)는 '새벽에 아내 몰래 베개를 뒤집다가 걸려 벌금을 낼까 봐 무섭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반면, 학원가에서는 벌써부터 '베개 뒤집기 실기 속성반'이 개설되는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열풍이 불고 있어 신종 고소득 전문직으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