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찾아오는 부끄러운 기억을 스포츠로 승화한 '제1회 전국 이불킥 선수권 대회'가 어제 서울의 한 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습니다. 대한이불킥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이 각자 인생 최악의 '흑역사'를 떠올린 순간 발생하는 발차기의 파괴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대회 공식 규격인 '순면 100% 싱글 이불'이 제공되었으며, 충격을 감지하는 첨단 센서 침대가 도입되어 정밀한 계측이 이루어졌습니다. 본선에 진출한 강력한 우승 후보 김모 씨는 '중학교 시절 짝사랑에게 보냈던 오글거리는 문자 메시지를 떠올렸다'며 순간 최고 풍속 15m/s에 달하는 강력한 발차기로 관중석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발차기의 강도뿐만 아니라 이불이 공중에서 그리는 곡선미와 발차기 직후의 깊은 한숨 소리의 데시벨까지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 참가자는 입사 면접 당시 저질렀던 치명적인 말실수를 회상하며 이불을 세 동강 내는 괴력을 발휘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불킥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하체 근력 운동으로 환원하는 훌륭한 신종 스포츠'라며, 향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