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14일 발생한 '전국 기상 자동 제어 시스템'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당분간 한반도 상공의 구름을 수동으로 조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기상청 기상조절과는 바람의 방향을 인위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대형 송풍기를 동원한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자율주행 모드로 설정되어 있던 거대 먹구름들이 오작동으로 인해 충청도 상공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자율주행 모드로 설정되어 있던 거대 먹구름들이 오작동으로 인해 충청도 상공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대기 흐름을 강제로 발생시키기 위해 오늘 정오를 기해 전국 모든 가정에서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일제히 북서쪽으로 틀어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기상학 전문가들은 먹구름을 밀어내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입바람 불기' 동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상 대책 연구소의 김먹구 박사는 인터뷰에서 "시민 500만 명이 동시에 북서 방향으로 숨을 크게 내쉬면 초속 5m의 인공 가을바람이 발생해 비구름을 남해상으로 원활하게 밀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는 동사무소를 중심으로 '대형 부채질 봉사단'을 긴급 조직하여 낙엽을 치우는 등 기상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수동 구름 제어가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을 경우,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름 뒤편을 직접 들이받아 이동시키는 물리적 충돌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