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액정 보호 필름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붙였을 때 느끼는 극도의 불안감인 '무결점 공포증'을 해소하기 위한 이색 구독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독경제 스타트업 '포포몬스'가 출시한 '에어 버블 케어' 서비스는 가입자의 스마트폰 액정 필름 사이에 정기적으로 기포와 미세 먼지를 주입해 주는 서비스다.

액정에 기포가 하나도 없으면 언제 스마트폰을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의 요금제에 따라 맞춤형 '불완전함'을 제공한다. 베이직 요금제(월 4,900원)는 자연스러운 기포 2개, 프리미엄 요금제(월 9,900원)는 기포 4개와 함께 화면 정중앙에 위치한 0.5mm 크기의 미세 먼지 1톨을 보장한다. 특히 먼지는 전문 먼지 포집가들이 엄선한 고품질의 반려동물 털이나 섬유 먼지만을 사용하여 시각적 거슬림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지나치게 완벽한 디지털 환경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불안정성연구소의 배기포 박사는 "액정에 기포가 하나도 없으면 언제 스마트폰을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며 "의도적으로 배치된 기포와 먼지는 액정이 이미 '적당히 망가졌다'는 안도감을 주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독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3개월째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 중인 직장인 김민지 씨는 "새 필름을 붙이고 기포가 전혀 없을 때는 폰을 만지기도 무서웠는데, 업체에서 정성스럽게 넣어준 기포와 먼지 덕분에 이제는 마음 편히 폰을 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향후 '스마트폰 모서리 미세 흠집 구독' 및 '이어폰 한쪽만 지지직거리기 구독' 등 다양한 불완전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