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밤새 모기에게 대신 물려주는 '대리 수혈 구독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모기스탑'이 출시한 이 서비스는 한 달에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면,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에 전문 요원이 의뢰인의 안방에 상주하며 대신 모기의 표적이 되어 주는 획기적인 구독 상품이다.
“매년 여름 귓가를 맴도는 모기 소리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구독을 시작한 뒤로는 모기가 요원님만 공격해 아기처럼 푹 자고 있다”
업체 측이 자체 개발한 '인간 유인 향수'와 '인공 체온 상승기'를 착용한 전문 요원들은 의뢰인이 잠든 침대 바로 옆 간이의자에서 대기하며 방 안의 모든 모기를 자신에게 집중시킨다. 해당 요원들은 까다로운 면접을 거쳐 선발된 'O형 혈액형' 및 '고체온증' 보유자들로, 모기 유인 성능을 극대화해 의뢰인의 완벽한 숙면을 보장한다.
실제 서비스를 이용 중인 직장인 한모 씨는 "매년 여름 귓가를 맴도는 모기 소리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구독을 시작한 뒤로는 모기가 요원님만 공격해 아기처럼 푹 자고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 온몸이 붉게 부어오른 요원님께 감사 인사를 건넬 때마다 자본주의의 위대함을 실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소비의 영역이 이제 육체적 피로와 가려움의 외주화 단계까지 진화했다"며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 시 '가려움 방지 크림 현장 도포' 및 '모기 현장 타격 서비스'가 기본 제공되는 등 구독 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