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가구 사이에서 유행하는 '간식 쪼개 주며 두 번 생색내기' 행태에 대해 전국 반려견들이 조직적인 반발에 나섰다. 사단법인 전국견공연합회(이하 전견련)는 어제 오후 서울 시내 한 애견운동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들의 교묘한 간식 분할 지급은 견권을 유린하는 명백한 사기 행위"라며 사법당국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간들의 교묘한 간식 분할 지급은 견권을 유린하는 명백한 사기 행위”
전견련 측은 "인간들은 간식 하나를 반으로 쪼개어 각각 '기다려'와 '손'을 시킨 뒤 두 번에 걸쳐 나누어 주면서 마치 대단한 혜택을 베푼 것처럼 생색을 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는 우주 기초 물리 법칙인 '질량 보존의 법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처사이며, 간식을 두 개 준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간식을 주는 과정에서 노동력만 배로 착취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전견련 산하 '댕댕이행동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견의 98.7%가 "집사가 간식을 등 뒤로 숨겨 반으로 쪼갤 때 나는 특유의 '툭' 소리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때 극심한 배신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견공들은 후각과 시각이 발달해 간식의 부피와 질량 변화를 단 0.1초 만에 파악할 수 있다"며 "인간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개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반려인 대표 협의회 측은 "강아지들의 건강을 위한 칼로리 조절 및 비만 예방 차원의 눈물겨운 사랑"이라며 항변했으나, 견공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견련은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단체 털 뿜기, 한밤중 허공 보고 짖기, 왼쪽 슬리퍼만 골라서 숨기기 등 강력한 생활 밀착형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