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침마다 전 세계 인류가 겪는 '이불 속에서의 갈등'이 마침내 공식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았다. 국제극한스포츠연맹(IESF)은 지난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불 탈출(Blanket Escape)'을 공식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으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채택된 이불 탈출은 실내 온도 영상 10도 이하의 극한 환경에서 두꺼운 극세사 이불을 박차고 나와 완전히 직립 보행 상태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겨루는 경기다. 경기 시간은 선수의 미련에 따라 최소 10분에서 최대 3시간까지 소요되며, 선수가 느끼는 체감 중력 가속도와 정신적 고통을 정밀 센서로 수치화해 점수를 산정한다. 특히 알람 소리를 듣고도 모른 척 버티는 '수면 유예 기술'이 고득점의 핵심으로 꼽힌다.
연맹 관계자는 이 종목은 인간의 본능적인 나약함과 지구 중력, 그리고 시베리아 고기압의 삼각 협공을 이겨내야 하는 가장 숭고한 스포츠라며 단순한 기상이 아니라 문명과 추위가 격돌하는 치열한 사투라고 평가했다. 주요 인정 기술로는 한 발만 이불 밖으로 빼 온도를 감지하는 스티키 풋(Sticky Foot)과 눈을 감은 채 스마트폰 알람을 정지시키는 블라인드 터치(Blind Touch) 등이 공식 등재됐다.
한편 한국이불탈출협회(KBEA)는 즉각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에 착수했다. 협회는 주말 오후 2시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전국의 직장인과 대학생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재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초대 국가대표 유력 후보인 김모 씨는 매일 아침 지각 위기라는 강력한 페이스메이커가 있어 훈련 강도가 매우 높다며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